기기제조원: NIKON CORPORATION카메라모델: NIKON D850플래시: Flash did not fire초점거리: 45.0 mm조리개변경: 11/1노출방식: Manual control노출모드: Manual exposure노출시간: 1/400 sec노출보정: -4/6W/B: Auto white balanceISO: 100촬영일자: 2024:06:02 18:13:12
지난주 6월1일 토요일
저녁장사를 마치고 저녁 8시쯤 설악산을 향해 출발해서
오색에 도착하니 밤 11시
밤 열시에 그친다던 비가 억수처럼 쏟아져 우의를 준비도 못했는데 참 난감했다
한참을 난감해 하다가 혹시나 하고 편의점마다 돌아보니 한군데에 일회용 비닐판초가 남아있어
그걸 사서 베낭위로 씌우고 12시쯤 출발했다
오색에서 대청까지 5키로
시작부터 끝까지 너덜지대로 악명높은 돌계단을 오르는데
빗물인지 땀물인지 양 볼을타고 흘러 내리는 액체를 입으로 푹푹 불어대며 오르다 보니 새벽 두시쯤 쏟아지던 비는 그쳤고
세시쯤 대청봉에 도착해서 깜깜한 백담사쪽에 희미하게 깔린 운해가 보였지만 생각보단 약했다
세시반쯤 소청으로 내려가 밝아지기를 기다리는데 이윽고 네시가 넘으니 희미하게나마 어둠이 걷히기 시작하는데
하늘의 새벽 여명은 기가막히도록 아름다운데 저 아래에 깔린 운해가 용아장성을 휘감고 돌아야 하는데
그건 기대하기 어려울거 같았다
나는 영업을 하는 사람인지라 밤에 잠 안자고 후딱올라서 후딱찍고 다시 부리나케 내려가 또 다시 가게영업을 해야 하는데
먼길을 와서 힘들게 설악을 올랐는데 그냥 내려가기엔 너무나 아쉬웠다
일기예보 앱을 뒤져 저녁일몰시간의 예보를 보니 동풍이다
설악산은 동풍이 불면 바다에 형성된 해무가 밀려와 설악산 공룡능선을 타고 넘으며 장관을 이룬다
가게에 전화를 해서 알바한분 나오시라 해서 알아서 장사 하라고 해놓구선
소청 삼거리에서 곰탕속에 아침부터 꼬박 하루를 기다렸다가 오후 네시쯤 희운각쪽으로 내려가 다시 신선대에 올라서
삼각대를 펼치고 곰탕속 운해가 걷히길 기다렸다
일몰시간이 가까운 6시쯤 드디어 곰탕이 걷히며 눈앞에 그림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며 열심히 셔터를 눌러댄다
제발 해가 떨어지며 핑크빛 일몰빛이 나오는 그시간까지만 견뎌주라 애타게 원했건만
여기까지가 끝이었다
그래도 이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 다음을 또 기대하고 스스로 만족하며 하산하니 밤 12시30분
돌아오는 운전은 어찌나 졸리던지 휴게소마다 들러서 쪽잠을 자며 결국 날이훤히 새서 아침 8시쯤 가게에 도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