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에 따라 변하는 소도시의 이면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빚의 하루'를 주제로 KBS대구방송총국 제2전시실에서 사진전을 가진 작가 정성태교수(경주대 조경학교수).
그의 사진은 고속철도경주역사와 방사능가속기 건설로 주목받고있는 경주시 건천읍을 배경으로 소도시의 일상들과 개발의 논리에 의해 점차 고유한 향토성이 흔들리고 있는 건천읍 20번국도변의 풍경들을 빛그림자을 통해 작가 나름의 독특한 시선으로 보여주었다.
정교수는 이에 대해 사진은 찍어야 존재한다고 한다. "하지만, 한 장의 사진이란것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존재론적 죽음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동전의 양면처럼, 연속된 시간속에서 순간적으로 노출되는 빛과 그림자는 각각 다른 내용(Matter)으로 보일지언정, 극極에 달하면 모두가 하나일 것“이라고 한다.
그는 이번 개인전의 연장선상에서 사진집 'The dark side of the light'를 출간, 교보문고를 비롯한 각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지금껏 사진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적절히 균형을 이루면 좋은 작품이라 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 좋은 형식의 사진을 만들어내는 것.
정성태교수의 사진에 대해 "공간 표현이 놀랍다"고 사진작가들은 말했다. 침착하고, 절제된, 영민한 감각이라 했다.
진동선 사진비평가는 "정성태씨의 빛과 그림자는 삶의 한 가운데를 흐른다. 그는 눈에 보이는 공간보다 보이지 않는 공간을, 눈앞에 펼쳐진 공간보다 숨어 있는 공간에 관심을 둔 작가로 그의 사진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고 칭찬을 아기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