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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제조원: Canon카메라모델: Canon EOS R5플래시: Flash did not fire초점거리: 50.0 mm조리개변경: 56/10노출방식: Program normal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1/400 sec노출보정: 0W/B: Auto white balanceISO: 100촬영일자: 2025:10:25 11:39:38

가을이 오면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들녘,
바람이 벼이삭을 쓰다듬고 지나갑니다.

 

봄날, 작은 씨앗 하나로 시작된 생명은
여름의 뜨거운 땀방울을 건너
마침내 황금빛 가을로 돌아왔습니다.

 

두 손에 쥔 낫끝마다,
한 해의 기다림이 스며 있고
굽은 허리마다,
흙과 함께한 세월의 무게가 담겨 있습니다.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것은
흙을 아는 마음,
생명을 대하는 정성입니다.

 

그렇게 모은 한 줌의 쌀,
그것은 단지 곡식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으로 지은 시(詩) 한 편입니다.

 

오늘, 들녘은 말없이 노래합니다.
이 모든 수고가 곧 삶이고,
그 끝은 다시 감사로 돌아간다.

 

-쌀밥을 먹다 생각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