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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사진강의노트』 ,  김성민 지음

 

진정으로 사진을 배우고 싶은 입문자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카메라나 렌즈 작동 방법만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마도 이 책을 강력 추천하는 본인에게 아주 심한 욕을 할수 있으니 절대 보지 마시라.

 

첫째, 아직도 난 셔터만 누른다. 사진 촬영 상황에 따라 카메라 설정을 다루는데 미숙하여 촬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  이 책은 그다지 즐겁지 않다. 그런데도 공부하려는 열의가 있어 이 책을 읽는다면, 카메라 기능이 더욱 쉽게 이해되고, 상황에 따라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진정으로 사진공부할 마음의 자세가 안 되어 있다면 카메라 혹은 사진 기술서를 탐독하고 기술적 사진을 배우시라.

 

둘째, 카메라 기능을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카메라 기술과 기능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지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사실 사진이란 대상을 볼 줄 알아야 하고, 어떻게 표현할지를 알아야 카메라 기능을 활용하여 원하는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이런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셋째, 사진은 카메라만 잘 다루면 끝이고, 그것으로 뭐든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계주의적인 사진이나 혹은 물리적인 사진에 열정을 다하시는 분에게는 강력추천을 거부한다. 연필 잘 깎으면 명문장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거액의 돈과 시간을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사진 입문을 올바르게 안내하는 지침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사진공부가 사진이론이라는 생각에 진절머리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당신이 걱정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말로 장황하게 이론을 펼치지 않는다. 당신이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두 권의 책을 읽어 보기를 바란다. 강력추천하는 이유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거나 담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지식만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은 다른 예술과 다르게 매일 찍고 나누고 즐길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이라는 기본 전제에서 출발한 이 책은 프로든지 아마추어든지 사진의 기본에서 다시 되돌아보고 시작하게 해준다.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하면 집의 수명이 길어지듯이 사진의 기본을 이해하면 생명력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주요 요지는 프로든지 아마추어든지 사진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사진가를 위한 사진의 모든 것. 다양한 현장 경험에 기초한 사진 강의 노트로,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부터 프로추어까지 사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사진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작품 행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의 인문학적 교양과 예술의 감수성이 더해진 이 책은 쉽고 친근하게 이론과 실제를 오가며, 좋은 작품을 찍기 위해 행동하고 생각해야 할 내용을 다양하게 담아냈다. 디지털 사진 시대에 전통사진의 가치와 의미를 쉬운 언어로 풀어 전하는 책으로, 최고의 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좋은 기술과 좋은 장비가 아니라 사진의 생활화에 있음을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 저자: 김성민

저자 김성민은 경희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교내 학보사에서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촬영한 사진들이 지면을 통해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전공을 전환하기로 결심했다. 뉴욕의 국제사진센터(ICP)에서 다큐멘터리사진/포토저널리즘 과정을 마치고 사진 에이전시 블랙스타(BLACK STAR)에서 에디토리얼사진 편집자로 지내면서 실무를 익혔다. 뉴욕의 프랫대학(PRATT INSTITUTE)에서 사진학 석사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아시아나, 네이버, 종근당 등의 잡지와 사외보에서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했고, 1996~1997년에는 공보처(현 국가홍보처)의 ‘한국이미지 전문 사진가’로 선정되었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강문화산업대학, 경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진과 이를 통한 세상과의 소통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 <국민일보>에 사진칼럼 ‘풍경탐험’을 연재했고, 2010년부터 네이버 ‘오늘의 포토’와 조선닷컴 ‘사진마을’의 심사위원을 하고 있다. <무위적 시선의 진솔함>(고토갤러리, 2000), (한마당화랑, 1994), (LEDEL GALLERY, 1993) 등 개인전을 비롯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조지 이스트먼』, 『사진의 진화』, 『디지털 시대의 사진』, 『디지털 사진』, 『비주얼커뮤니케이션』 등의 저서와 다수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 주요내용

사진에서 추상적인 요소만 드러내거나 부조화한 요소만 드러내거나, 혹은 인간적 가치만 드러낸다고 좋은 사진일까? 아니다. 이 세 가지는 서로 충돌하지 않고 서로를 지탱해 더 높은 차원으로 사진을 끌어 올릴 수 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함께 작동하면 우리는 훨씬 더 표현력이 풍부한 사진가가 될 수 있다. 또한 그 위에 사진의 가장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적절한 광선, 타이밍, 공간을 선택해 최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 p.71

모든 사진은 세상의 모습 가운데 공간적으로나 시간상으로 극히 작은 부분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사진은 프레임에 의해 분명하게 크로핑되고, 노출은 아주 짧은 순간에 이루어진다. 실제로는 보여주는 것보다 배제한 것이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실에 대한 우리의 인지 능력으로는 파악할 수 없던 것들을 사진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순간은 우리가 육안으로나 다른 모든 감각으로 쉽게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극히 짧기 때문이다. --- p.102

사진 작업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어떤 주제를 촬영할 것인가다. 사실상 주제를 정하지 못하면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고 천부적인 능력이 있다고 해도 그는 기능사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학교에서 한 학기 내내 주제를 정하는 데 시간을 다 보내고, 마지막 몇 주 동안 촬영하고 마무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만큼 사진 작업에서 주제를 정하는 것은 전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 p.164

로버트 카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이 매그넘을 세우면서 이들이 내세웠던 모토는 ‘concerned photography’였다. 이를 한글 표현으로 바꾸면 ‘관심, 염려의 사진’이라는 의미가 된다. 즉 사회의 문제에 대해 진정으로 관심과 우려를 가지고 사진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관심과 우려를 가지기 위해서는 문제에 직면한 사회나 집단에 대해 애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사랑하는 것은 아주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공적인 개념으로 발전할 수 있다. 사진가는 사적이건 공적이건 간에 사랑과 애정의 눈으로 사진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일 것이다. --- p.164

좋은 사진은 단순히 재미있는 표정을 잘 잡아내는 것보다는 인물 내면의 감정 상태를 잘 포착하는 것이다. 사진가는 표정뿐만 아니라 얼굴의 각도, 손의 모양, 몸의 형태, 손과 얼굴의 상호작용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다른 인물 혹은 사물과의 관계를 사진에서 찾아내 이를 통해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 p.236

여행지에서 좋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무엇보다도 사진은 촬영한 사람과 보는 사람 간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진이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진의 메시지를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사진가는 자신이 촬영하는 사진의 의도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너무 많은 아이디어를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하고 한 번에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 -- p.263

사진 크리틱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자신의 선입견을 배제 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관점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의 사진을 비평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 혹은 자신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사진들에 대한 글들과 비평들을 꾸준히 읽어봐야 한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비교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 p.290

사진은 이미지인 동시에 공간과 시간 속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하나의 오브제이기도 하다. 엘리자베스 에드워즈가 이야기한 것처럼, “사진은 하나의 이미지인 동시에 우리의 촉감으로 느낄 수 있는 오브제”로서 존재해왔다.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사진가들에게도, 큐레이터들에게도, 그리고 사진을 감상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사진은 이미지인 동시에 암실 작업을 통해서 요즘은 프린터로 만들어진 인화지다. --- p.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