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과 들판에 눈이 제법 쌓였더군요..ㅎ 센티미터급은 아니고 그냥 하얀 눈이
내렸다고 티를 내는 정도라고나 할까요..ㅎㅎ
암튼 눈을 보니 모처럼 군시절 겨울만 되면 눈과의 전쟁을 치루던 생각이 떠올라서
이렇게 한번 적어 봅니다..
저는 90년 군번이고 인제읍 덕산리에서 근무를 하였는데 2사단 17연대(노도부대) 라고...
훈련과 교육및 작업이 주일과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저희 부대를 노가다부대라고 부를 지경이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면 아침에 점호고 뭐고 필요없고 602트럭에 당까와 가래, 싸리빗자루, 삽등을
한트럭 싣고 새벽부터 인제에서 양구로 넘어가는 광치령, 그 유명한 원통까지 제설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어느새 오전이 후딱 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2년반동안 군생활하면서 트럭이라고는 딱 3번 타봤는데 예비사단인만큼 3보이상은 무조건
행군이라는 슬픈 부대이기도 합니다..ㅋ
RCT(연대전투력측정) 한번 뛰면 300킬로는 거뜬히 행군거리가 나오는 그런 무식한 훈련을 받으면서
밤낮이 없는 강행군에 자면서 걸어가기도 하고, 텐트치고 자는동안 비가 내려 텐트안에
물이 스며들어 온몸이 잠기기도 하고, 동계훈련때는 눈이 무릎까지 빠지는 산속에 땅을 파고
오돌오돌 떨면서 자기도 하면서 태어나 그런 고생은 처음 해보고 내 사회에 나가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헤쳐나가리라 하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습니다................................만.....
전역 1달이 지나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쭈~~~욱
안 깨워주면 안 일어나고, 요즘같이 추운날은 아침에 눈을 뜨면 눈만 뜨고 이불속에서
꼼짝도 하기도 싫어 얼굴만 내밀고 티비나 보고 있고...
정신무장을 위해서 어디 해병대캠프라도 한번 다녀와야지 싶습니다. .
두서없이 주절주절 글이 길었네요..^^ 머.. 남자분들 군대이야기라면 한달도 부족하죠..ㅎ
암튼 눈을 보니 아련히 떠오르는 옛 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