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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 따라 산 따라 사진 공모전”은 사람이 주제나 부제가 되야 하기 때문에 초상권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찍은 사진을 이용할 수 있으니, 모델 섭외를 잘하는 분이 대상의 영광을 거머쥐겠습니다. ㅎㅎㅎ

 

지난 15일날 전국 16개 보 중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이포보를 찾았었습니다. 특별히 개방하는 날이라 찾는 사람들을 넣어서 뭔가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이포보 부근에는 파사성이라는 오래된 성이 있는데 그 곳에 올라가면 이포보와 이포대교를 담을 수 있겠다 생각하고 낮은 산이지만 모처럼 오르는 산길이라 헐떡대는 숨을 몰아쉬며 단숨에 올라 갔습니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 이포대교가 좌측으로 보이고 이포보가 우측으로 보이는 곳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혹시 산에 오르는 사람이 있나 찾았더니 홀로 오시는 분들이 종종 보였고, 두 분이 오시는 분들도 보였고, 제일 많이 오는 팀이 4명이었습니다. 그 분들을 넣어 앵글을 잡아 봤는데,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을 기약하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버스가 두 대에 대략 8~90명의 인원이 내리는 것이 었습니다. 한 분에게 어디에 가느냐고 물었더니 파사성 위로 회사 야유회 왔다는 것이 었습니다. 옳다 됐구나 하구 담숨에 다시 산에 먼저 올라 오르는 사람들과 이포대교와 이포보가 보이는 장소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흐르는 땀을 닦고 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카메라의 앵글에 한 명, 두 명, 그리고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들어 왔습니다. 조심스레 한컷 한컷 정성껏 담았습니다. 30분이 넘어 모든 분이 파사성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단체 사진도 연사로 몇장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보니 날이 흐렸던 관계로 사진은 별로 였지만 제가 전달하고 하는 창작품을 만드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여 몇시간에 걸친 끝에 하나를 완성을 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 중앙에 배치한 단체사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초상권”. 어렵게 살때는 문제가 없던 법들이 잘살게 되니까 다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혹시나 생길지 모르는 초상권에 대한 문제를 사전에 합의를 보려고 사진에 담겨진 분들의 회사에 전화를 걸어 만든 창작품을 보시고 혹시 자기 얼굴이 대중앞에 인터넷으로 떠돌아 다니는 것에 반대하는 분이 있으시면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팩스와 이메일로 만든 작품과 공모전 내용, 그리고 목적이외로 사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등등의 내용을 담아 보냈습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진은 쓸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단체 사진에는 무려 71명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틀 후에 팀장이라는 분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회사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몇몇 사람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히 설득을 해 봤지만 팀장 자체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에고~~~

 

이로서 작은산의 기대에 부풀었던 첫번째 창작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어제는 일찍 퇴근해서 분당에서 한강까지 왕복 4시간 자전거 타며 소재를 찾다 광치는 일도 만났고요. ㅎㅎㅎ


가만히 생각해 보니 71명 단체 사진을 한번 찍고나서, 그 분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원치 않는 분들을 빼고 다시 한장 찍었었드라면 창작품 한 장은 건졌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자~
회원님들도 저와 같은 일을 겪지 않으시려면 초상권에 대한 생각을 미리 한번쯤 하고 길 나서면 개운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모든 회원님들께서 좋은 피사체와 아이디어로 멋진 작품 만들어 우리 디지털 사진가 협회의 위상을 높히는데 한 몫을 해주실 것을 위하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