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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6일(토)에는 일전에 소개를 드렸던 <2008년 백제예술대학 사진과 세미나>에 참석을 하여서 상당히 유익하고 좋은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날의 주제는 <한국 현대 사진의 전개와 인물사진에 대하여>것으로 사진의 전개 중심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동시에 대중의 이해에 가장 먼 곳에 있기도 한 인물 사진에 대한 논의를 진지하게 해보고자 하고, 현재 한국에서 인물을 주제로 작업하는 네 명의 작가를 모시고 그들의 작업 진행을 중심으로 지금의 우리나라 인물사진의 정체성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시작부터 이 세미나를 주관한 백제대학교에 정주하교수는 끝나는 시간은 여유를 같고 오늘은 진행을 하기로 한다는 멘트로 이날의 세미나가 열띤 토론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열기를 반영하여 주었다.

전반부에는 국내작가로 인물사진을 위주 촬영하는 작가들인 사진가 오용근, 변순철, 김옥선, 조형준 등의 프리젠테이션으로 그들의 초기작업 부터 최근에 작업까지를 소개하면서 작업에 얽힌 여러가지 사연들과 작업과정 그리고 개념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전개하였다.

대부분 평소에 전시회를 통해서 보거나 직접 강의 또는 온라인 상으로도 여러번 접한 작품들이지만 작가와 직접 대화형식으로 직접 그들의 작품의 세계를 전해 듣는다는 것은 사진작업을 하고 특히 인물사진을 매우좋아하는 나로서는 참으로 좋은 시간들이었고, 그들의 개념과 아이디어가 나의 잠재의식과 가슴 속에 새겨지는 기회였다.

2부에는 4명의 참가작가들과 더불어 세미나 시간을 가졌는데, 대략의 주제는 ...

2-1. 한국현대사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2-2. 왜 인물사진인가?

2-3. 한국 사진 사회와 인물사진의 관계에 대하여

2-4. 작가로서 인물사진을 통해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참가자가들은 위에 제시된 주제에 대해서 비교적 솔직하고 진솔하게, 그리고 때로는 날카롭게 토론하였다. 특히 각자의 작업에 대해서 서로간에 공방을 전개할 때는 긴장감이 돌기도 하였다.

이번에 특히 인상깊게 느껴지는 시간은 정주하교수와  오용근교수와의 설전인데, 그것은 미국에 작가 <다이안 아버스>가 인물즉 대상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서로 다른 견해였다.
정교수는 아버스가 촬영한 모델인 비정상적인 사람들과의 소통의 문제를 말하면서 그녀는 대상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남다른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말하는 반면에 오교수는 아버스는 카메라 앞에서 절대무너지지 않는, 즉 당당한 태도를 보여주는 사람들을 골라내는 능력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해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연스럽게 화면에 보여진다는 것이었다.
서로 간에 설득력있는 이론과 근거를 제시하면서 벌어지는 공방은 참으로 흥미가 넘치는 것이었고, 그와 더불어 참석한 나는 다양한 지식들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어서 내가 질문을 한 것은 "오늘날 사진들을 보면 작가인 예술가와 감상자 간의 간격이 엄청나게 멀어져 있는데, 과연 사진가들은 그들의 개인적인 작업이라고 해도 사회적인 소통과 책임은 없는 것인가? 아님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존재하면 되는 가? " 라는 것이었다.
이에 참석 작가들은 역시 조금씩 다른 의견들을 보이기는 했지만 역시 인물을 통해서 자신을 본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결국은 인물사진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나라는 존재가 과연 어느 위치에서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인가 라는 것에 촛점을 맞추면서 다른 대상을 통해 그것들은 표출하는 것이라고 했다.

작가가 개념적이거나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
대상의 본질을 찍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바라보는 본질이 그에게 다가오는 그것을 찍는 것이다.

결국은 '나는 누구인가?" 라는 의문에 귀착이 된다.

기회만 되면 이런 세미나나 워크샵을 꼭 참석하려고 부단히 노력을 한다.
그것은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며, 작업의 내적 성장에 커다란 밑받침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 보람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