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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식청명

 

                  시/ 김지하

 

한식청명

낼모렌데

 

눈이 내린다.

내려영동산간에

내 마음에

절기 뒤틀린 세월이

꽃 속에도 몰아쳐

 

수상한 꽃샘 닥치고

이상한 내 삶 덮치고

 

아파트에 오는 봄

봄 같지 않아

먼 하늘 너머

고향보리밭 그리움

 

문득 봄비 소리에 놀라며“

‘봄은 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