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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부 회원 두분과 함께
이번 일요일 도담삼봉을 시작으로 영월일대 및 공주의 청벽대교를 촬영했다.
마눌님의 엄한 표정을 제치고 재가를 어렵게 득한후
새벽 4시부터 당일 밤11시까지
연신 카메라 셧터를 눌러 대는데...
 
출사코리아의 출사지 정보를 참고삼아 어스름한 저녁에 도착
맥타임을 놓친 어려운 시간대임은 틀림 없는데
왔으니 않오를수도 없고 해서
출코에서 표기한 해장국집엘 들러 정보를 물으니
자기집 뒷산으로 오르면 볼수 있다하여
그컴컴한 밤에 산을 오른다
몇봉(5봉)을 올라도
그 찬란한 불빛을 볼수 없고 어디가 어딘지...

몇봉을 올라도 도저히 보이지 않는 청벽 대교
삼인이 다시 합의 하여 출코의 동 출사지를 올린 이를 전화로 물어보니 어찌어찌...

다시 하산을 한다.
청벽가든 주인댁을 만나니 바로 자기집 앞에서 오르는 것이 확실한 출사지라 이야기를 들으니
맥빠져...

다시 삼인이 그 컴컴한 밤에 오른다.
사진이 무엇인가?
왜 우리 삼인은 이밤에 산을 오르는가?
앞을 볼수 없는 암흑의 산길

사진은 분명 우리에게 다시 오르라는 명령을 한다.
그래 오르자...
인천까지 갈생각을 뒤로한채
추위와 배고픔의 시간을 달래가며
오른순간
뻘건 불빛이 멀리 보이며
그리도 헤멨던 그 청벽대교의 야경이 우리들 비웃듯
너무나 아름답게 아니 찬란하게 보인다.

헤이즈와 왜소한 불빛이 그래도 우리에게 안도감을 준다.
삼각대를 펴고
담배한대 꼬나물고
이마에 땀닦고
앵글속에 펼쳐진 그 청벽대교 야경을 보니
그만 오늘 종일 고생한 노고가 어느순간 없어지니...

사진은 마약이다
그누가 뭐래도..
사진을 촬영하는 이들은 죽음이 있어도 간다.

인슈제즘/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