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경, 'S' 사이트 자유게시판에 자신을 'S' 사이트 직원이라고 소개한 조 씨가 "사이트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밝히며, 성명서를 통해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그가 'S' 사이트 반 모 대표에게 즉각 적인 시정조치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청한 내용은 '회원들과 직원들을 기만, 감시하는 '운영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징계조치'와 '2009년 연봉계약이 차별적으로 이루어진 점에 대한 입장발표', '팀장급 이상의 직원들에게 법인 명의로 외제차를 구입해 준 점' 마지막으로 '사무실 내 CCTV 배치를 통해 직원들의 감시가 이루어진 것에 대한 불만 및 재배치' 등이다.
조 씨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초 '운영팀1(admin11)'이라는 운영 ID를 사용하던 직원이 해당 사이트 일반 회원이던 자신의 여자친구가 이성교제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을 사이트 내 자유게시판 등에 토로하자 이를 삭제하고 이용정지시켰다. 이 사건은 당시 'S' 사이트 뿐 아니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논란이 됐고, 결국 직권을 남용해 물의를 일으킨 해당 직원은 운영 ID를 '영구회수 조치' 당하는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이 직원은 복귀 절차나 회원들에 대한 공개사과 없이 바뀐 닉네임(운영팀)으로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댓글을 다는 금지된 활동을 해왔다는 것.
이어 그의 폭로는 회사 내부 문제점 고발로 이어졌다. 조 씨는 "사측이 2009년 연봉협상 시 '경기가 어려우니 허리띠를 졸라매자'며 연말 성과급 등의 제안으로 직원들을 독려했지만, 최근 일부 직원들의 연봉이 인상되어 지급된 것이 우연한 기회에 확인됐다"며 씁쓸해했고, 이러한 상황에서 "작년 가을부터 팀장급 이상의 직원들에게는 법인 명의로 리스된 BMW 335i, BENZ E280이 지급되었으며, 이 외에도 법인 명의로 구입한 BMW 740 LI가 1대 있다"며 상당한 이질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또한, 조 씨는 현재 'S' 사이트 사무실 내부에 설치된 14대의 CCTV 카메라 중 상당수가 방범 용도 외에도 직원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CCTV 분쟁에 대한 법적 기준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개선에 대한 약속이 없다면 직원들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이 부분을 노동부 등의 유관기관에 자문을 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씨는 13일 오전 사측에 사표를 제출하고 일방적으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로 인해 이날 'S' 사이트는 물론,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등이 발칵 뒤집혔고, 반 대표는 2시간 뒤 성명을 발표하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법적인 절차에 앞서 일부 허위, 과장된 내용에 대해 바르게 알릴 목적으로, 반 대표 역시 조 씨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반 대표는 연봉 협상과 회사 명의 차량 운영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적인 사정이므로 굳이 답변할 필요는 없지만, 조금 설명드린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반 대표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성과급 또는 상여금 제도가 없는 단순한 연봉제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업무의 성과에 의한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기본 연봉은 동결하되 연말 성과에 따라 10% 내외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것. 다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은 연봉인상을 바로 실시하며 성과급 제도에서 차등을 두어 운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 반 대표는 "세부적인 연봉 인상액 등의 조건은 개개인별로 다를 수 있지만, 이에 대해 회사 측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조 씨의 주장은 거론할 성격이 못된다고 일축했다. 회사 차량 운영에 대해서도 "팀장급 이상에 지급된 차량은 법인 명의의 리스 차량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연봉 인상 대신 해당 금액을 차량으로 지급하기로 협의한 것이며, 차종 선택에 있어서 고가의 수입차라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본인의 연봉을 가지고 그 범위 내에서 자신과 회사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비용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반 대표는 CCTV의 설치에 대해서도 "단독주택을 개조해 여러 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사무실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지적"이라며 "사무실 내 서버장비, 카메라, PC 등 고가의 장비가 있어 이에 대한 방범 목적이 일차적인 이유이며, 직원 관리 차원에서 외출사항 등을 사후에 파악하는 데도 참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반 대표는 직권 남용으로 물의를 일으킨 문제의 직원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지 못한 부분을 시인 한다"며 회원들에게 사과하고 "향후 이러한 부분을 확실히 하여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 대표의 해명에도 논란은 여전하다. 'S' 사이트 회원들은 "해명 글이 썩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과 함께,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문제는 아니다" "경영진과 직원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분란이 공론화돼 아쉽다"라는 입장도 보였다. 현재, 반 대표의 반박 글은 '회원 분란 유도' 등의 이유로 열람이 제한되고, 댓글 역시 블라인드 처리된 상태다.
- 디스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