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디지털카메라를 잡은 지가 언 10년이다.
처음 디지털을 잡았을 때 아무런 지식이 없었다.
그냥 사진의 기초적인 프레임 뿐
포토샵 포도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어느 지인의 소개로
디지털 동호회에 가입을 한다.
새로운 세상이 열린 듯 했다.
어쩌면 그렇게들 사진을 잘 담는지..
그 가운데 유독 사진을 잘 담는 사람이 있었는데
올렸다 하면 전부 쿨 갤러리로 가는 것이다.
운영자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잘 생긴 사람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나이도 지긋하신 분도 아니었다.
정말 얄밉도록 사진을 잘 담는 것이다.
은근히 질투가 났고, 속으로 “이것이 뭔 사진이야?” 라며
내 스스로 위안을 삼고 추천을 하지 않았다.
그 분 닉 네임 조차도 보기 싫은 것이다.
그러나 접속만 하면 그 분의 사진을 나는 나도 모르게 클릭을 한다.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을 난도질 했다.
너무 얄미워서 말이다.
너무 잘 찍어서 말이다.
그런 세월이 제법 지났다. 늘 속으로 미워하며...
어느 날
디지털카메라로 담은 나의 사진이 공모전에 입상을 했다.
그 사진을 올렸더니 그 분 칭찬을 아끼지 않고,
마음의 축하를 보내고, 또 한 쪽지까지 보내어 축하 한다는 뜻을
전해왔을 때 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역시 달랐다.
고수는 말이다.
그 후 난 그 사람에 대하여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했다.
그 사람의 사진에 미안한 마음에 추천조차도 답 글조차도 달지 못 했다.
그 사람을 깍 아 내린다고 해서 결코 나의 사진이 더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고 시기 한다고 해서 결코 그 사람의 사진 실력이
줄어드는 것도 또한 아니다.
나 자신 스스로 생채기를 낼 뿐이다.
속 좁은 인간인 것이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혹시 스스로 생채기를 내고 있지 않는지...
잘 담지 못 하는 나에게 사진을 배운답시고 부산에서 경기에서
내려오고 올라오고 한 아이들 중에 아끼는 아이 몇 있다.
그 가운데 한 녀석은 처음 배운 풍경이나 소경 따위는 뒷전이다.
인물사진에 매력을 느껴 지금도 한창 몰입해있다.
처음엔 서운했었다. “아니 이 녀석이?” 라며...
그러나 난 후회하고 그리고 느꼈다.
사람은 취향이 다르고
목적하는 바도 다 다르다.
앞으로 몇 점만 더 확보하면 한사협 작가가 된다. 난 한사협을 포기하고
이 곳 으로 왔으니 은근히 질투가? ^^
그러나 나의 이루지 못 한 뜻이 이 녀석이 이루는 구나 라는 마음을 고쳐먹으니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난 요즈음 그 녀석에게 인물 사진을 배우고 싶다.
나에게 사진을 처음 배운 녀석이면 어떠한가?
지금은 나 보다 더 실력이 좋지 아니 한가 말이다.
세 살 아이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그 말 결코 낮선 말이 아니다.
어쩌면 이 녀석은 먼 훗날 나보다 한 참 멀리 저 위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녀석의 내면엔 나라는 사람이 항상 있을 것이다.
길을 가르쳐 준 사람이기에 말이다.
끝맺는 말은
남을 시기하고 깍아 내린다고 해서 결코 나의 사진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가지도 않았고,
제 삼자가 평가하는 그 평가 기준이 또한 달라지지도 않더라는...
돌아오는 것은 내 스스로의 생채기며, 속 좁은 인간일 뿐이었다.
이 배움은 내 마음을 비워내지 않고서는 결코 이루지 못 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