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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총/ 글, 사진 김 규현/코니

 

햇살긴 봄날 오후에

산길 철쭉 모서리 빈자리에 앉아

할미꽃 솜털을 쓰다듬는 푸숫한 봄바람에

마음을 맡겨 보세요.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을

손바닥에 받아

오무락 거리며 쥐어 보세요.

 

 

길섶에 갓오른

함초롱 여린 꽃잎으로 햇살을 받아

한모금 마셔 보세요.

 

 

 

이 모든 순간이

은쟁반에 얹혀서 당신에게 주는

은총이고 기쁨 입니다.

 

 

PS- 지난봄 공주 마곡사 출사길에 적어 보았습니다.. 

얼굴에 와 닿는 싱그런 봄 냄새,  산나물을 파는 할머니의 모습, 길가 작은 내울, 절에 오르는 아주머니들의 왁자지껄한 수다와 젊은 여학생들의 재갈 거림, 정진중인 스님의 차분한 표정.....이 모든것이 은총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