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분방이란 격식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행동이 자유로움을 말한다.

돌이켜보면 내 사진 생활의 키워드는 자유분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딱히 전문성도 없고 내용이 훌륭한 것도 아니어서 드러낼만한 사진이 없다.

사진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으나 그렇다고 깊이 연구한 적도 없고 사진에 임하는 자세가 신중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예술적인 감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진을 하는 이유는

잘 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 만 못하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사진에도 표현하는 형식과 방법이 있다.

실경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은 사진기사의 영역이고 예술사진을 해야 사진작가라 할 수 있다고

누구는 강변하지만 어차피 사진의 본령은 담아내는 것이다.

반드시 사진이 예술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필요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문화의 길을 가면 된다.

거리사진은 일상의 삶과 마주하는 공간이다.

그곳에는 숨과 쉼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특별한 주제도 없고 자유분방으로 주어 담은 사진들을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내놓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민폐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