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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제조원: SONY카메라모델: DSC-RX1플래시: Flash did not fire, Auto초점거리: 35.0 mm조리개변경: 28/10노출방식: Aperture priority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0.1 sec노출보정: -0.3W/B: Manual white balanceISO: 800촬영일자: 2013:06:13 20:25:25

노인정에서 쪄먹어보니 맛있다고 엄마가 감자 한박스를 보냈다 크기가 알맞은게 먹음직 스러워 깨끗히 씻어 냄비에 넣고 삶는다. 가스불 위에서 분냄새 풍기며 감자가 익어가고 있다.

기기제조원: SONY카메라모델: DSC-RX1플래시: Flash did not fire, Auto초점거리: 35.0 mm조리개변경: 28/10노출방식: Aperture priority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1/60 sec노출보정: -0.3W/B: Manual white balanceISO: 1600촬영일자: 2013:06:13 21:38:36

5월18일 토요일 나의 스케줄은 지슬이란 영화를 보기 위에 하루를 비워야했다 하루에 한번만 상영하는 영화의 관객은 나를 포함해 4명뿐이였다. 영사기가 돌아가며 미학적인 흑백의 장면들이 나를 감동시킨다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사진이였다. 삶의 애착이 절절히 묻어있는 사진. 낯 선 3명이 없었다면 핸드폰을 꺼내들어 마구 찍었을텐데.

기기제조원: SONY카메라모델: DSC-RX1플래시: Flash did not fire, Auto초점거리: 35.0 mm조리개변경: 28/10노출방식: Aperture priority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1/40 sec노출보정: -0.3W/B: Manual white balanceISO: 1600촬영일자: 2013:06:13 21:39:46

제주 4.3사건. 해안선 5km 밖 모두는 폭도(빨갱이)로 여긴다. 영문도 모르고 흉흉한 소문에 겁에 질린 섬사람들은 살기 위해 산 속으로 피난길에 오른다. 다리가 불편한 노모는 자식에게 짐이 될까봐 죽음을 택하고 집에 머문다 피난 가는 자식에게 마지막으로 줄 수있는건 지슬 밖에 없었다.

기기제조원: SONY카메라모델: DSC-RX1플래시: Flash did not fire, Auto초점거리: 35.0 mm조리개변경: 28/10노출방식: Aperture priority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1/40 sec노출보정: -0.3W/B: Manual white balanceISO: 1600촬영일자: 2013:06:13 21:42:08

익어가는 감자의 분냄새가 주방에 넓게 펴져 내 코끝으로 깊이 스민다 영화 속 노모의 지슬과 내 엄마가 보내 준 감자가 포개져 하나가 된다. 먹먹해지는 가슴으로 셔터를 눌러 대면서 목젖이 뜨거워진다 매끄럽지 못한 감자의 까끌한 모습이 7남매 키워내며 삶의 무게를 두발로 버티신 엄마의 뒤굼치와 닮아있다.

 

 

 

지  슬

 

제주 방언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