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제조원: SONY카메라모델: DSLR-A850플래시: Flash did not fire, Auto초점거리: 17.0 mm조리개변경: 35/10노출방식: Aperture priority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1/500 sec노출보정: 0W/B: Auto white balanceISO: 200촬영일자: 2014:03:18 15:41:14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노인이 동회문을 박차고 들어서며 지팡이를 바닥에 패대기 쳤다.
"으떤 넘이 동회를 이런데다 지은게고?"
"동회 한번 찾아 오다 디지겠다 아이가."
동회는 저기 집들 틈 어딘가 터를 잡고 있다가 번듯한 길을 닦고 산으로 올라가 버렸다.
동민들을 위한 먼지 풀풀 날리는 운동장 하나 덩그러니 만들어 주고, 저 멀리 달아나 버렸다.
다리힘 펄펄 좋은 젊은이들은 자가용으로 오르락거리고,
있어도 아까워 못쓰는 노인네들은 가파른 저길을 헐떡거리며 오르내린다.
버스노선 하나 달랑 있지만,
마실 가듯 찾아가던 동회를 버스 타고 등반하려니 노인들의 심사가 좋을리 없다.
동민들 가까이 있어야 할 동회가 동민들과 멀어져 산위로 가버렸다.
8년만에 찾아간, 한국의 어느하루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