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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 가는 길

 

오랜 기억의 저편 너머로 아른이는 흔적
주섬주섬 진행서류를 챙기고 선물용품을 챙긴다
일찌감치 현지에서 준비하신 황봉근 작가님만 하랴만
한 시간전부터 석수체육공원 주차장에서 기다리신다는 이한열국장님
출발시간을 10여분도 더 남았는데 40명 모두 버스에 승차를 하였다


하늘이 푸르고 가을색이 완연한 아침
오세형 지회장님과 이이선 작가님이 준비하신 따끈한 떡이 이리 맛나는 건지
연신 감탄사가 하트를 그린다

 

길은 신나게 달려 드디어 교동대교(3.44Km,2017.7.1)에 들어서며
아~ 교동도가 여의도의 16배라는 사실에 잠시 머뭇인다
그러며 이 외진 섬에 어찌하여

연산군의 유배지로 정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교동의 명승지(이들에게는 무척 아팠을)대룡시장에 들어서며
환희와 숙연함 송구함까지 가을하늘을 두드린다
교동이발관, 다방, 거북당 등 흔적은 새로운 생명력으로 되살아나
멀리서 온 작은 예술가의 공예품 등 예술품이 좌판을 이루고
농산물은 베트남여인이건 할머니이건 손길이 여기저기 가득하다

 

교동읍성(인조1629년,길이430m,높이6m,인천시기념물23호)은 남문과 일부만 남았지만
작은 동리는 석류,대추,탱자까지 가을열매로 가득하다
인적대신 담장이넝쿨이 가을을 마중하고
우리네 셔터는 지칠줄을 모른다

 

아쉬워 아쉬워 발길이 더디게 들어선 곳은 교동향교
1127년 설립된 한국 최초향교라니 역사성은 접어두고라도
길가로 늘어선 코스모스와 어우러진 향교가 그 기풍이 가히 예술의 경지가 아닐까 싶어젔다

향교 전교(향교의 교장선생님)님께서
반가이 맞으며 관복을 입을 기회를 주시니 이런 영광이 또 있을까
황봉근 작가님의 친구분이시라니 더욱 고맙다
감사의 시간이 고요히 흐른다

 

이쯤으로 감동이련만 황 작가님은 월선포 포구에 서서
강화 교동포도와 교동쌀로 빚은 따스한 떡까지 챙겨주시니 이를 어찌 갚을런지
고맙습니다
여기 작으나마 늘 행운이 가득하시라고 팔십의 손바닥이 맛장구로 손벽을 친다

 

돌아오는 길로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차장으로 노을이 기우는 데

갖어간 선물 보따리는 추첨번호를 따라 환희와 아쉬운 탄성으로 힘차게 더딘 길을 달린다

어찌 고마음을 몇 줄의 글로 대신하랴만
교동에 함께하신 디사협 회원님 모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교동향교(인천유형문화재 제28호)

                                                         1127년에 현유(공자와 주자)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다.
                                                         우리나라 18현인(최치원,설총,안향,정몽주,김굉필,정여창,이언적,조광조,이황,
                                                         김인후,성혼,이이,김장생,조헌,김집,송준길,송시열,박세채)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2016.9.24

 

               다노 정복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