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 성곽이 있었던 그 마을에서 뵈었던 분이십니다.
하얀 멍군과 흙담이 어울려 보여서 사진기를 들이대자
말씀하시더군요.
좀전에 엄청 많이 찍어 가셨다고.....,
그러시면서 우리 어머니 사진좀 찍어 달라시던....,
안으로 들어가시더니 어머님을 모셔오며 잘익은 호박 한덩이를 적당히 놓고 어머니 않으시도록
방석을 놓고 얄??게 짖어대는 강아지를 안고 자릴 잡고 앉으십니다.
찍어서 마루에 걸어 놓고 보시겠답니다.
생각 같아서는 옷도 갈아 입으시고 곱게 단장해 드리고 싶었는데....,
어디선가 꽃마리를 부르시는 소리가 들려오고....,
빨리 가야하긴 하는데.....,
촬칵! "주소주세요!"
컴도 없겠지만 전화번호하나 받아 오면 되는데....,
암생각 안나고 주소를 적으러 들어가신 아들분 , 왜 이리 안나오시는지?
갑자기 볼펜 ?으려니 그도 저도 없어 잉크 떨어진 오래된 펜으로 구주소 신주소 짬뽕하여 적어 오셨네요.
받아들고 냅다 버스로 향했습니다
ㅎㅎ 넘 늦었씁니다
많은분들께 죄송했습니다.
어제 잘찍지는 못하엿지만 마루에 걸어 놓고 어머니 사진을 보시겠다던 아드님께
사진 확대 인화하여 등기로 보내 드렷습니다.
황봉근작가님께서 마을 이장님과 통화하시고 하여 주소를 알아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시골에 계신 분들은 사진 접하기가 쉽지 않기에 그분들 사진 있으시면 작게 라고 인화 하여 보내 주시면 좋아 하실것 같습니다.
혹 주소 필요 하시면 제게 쪽지 주세요.
제가 사진찍으면서 이처럼 가슴뿌듯하게 자부심을 가진적은 없었습니다.
개나소나 다 찍는 사진 이라는 시기 섞인 사람들의 말은 많이 들었지만
진심으로 사진을 원하는 분이 계셨음에 제가 인정 받는 지위가 높아지는 기분을 느꼈다고나 할까!
우?든 행복을 왕창 느꼈습니다.
꽃마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