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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시죠...오랜만에 들렷습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개나리에 많은 얘기가 있답니다..

기온차가 심합니다..
감기조심하시고요...안전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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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31- 개나리


1. 특징

 

쌍떡잎식물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 관목.

 

학명

 

Forsythia koreana

분류

 

물푸레나무과

원산지

 

한국

분포지역

 

한국·중국

서식장소

 

산기슭 양지

크기

 

높이 약 3m

 

꽃말 : 희망

 

신리화·연교·영춘화라고도 한다. 산기슭 양지에서 많이 자라며 높이 약 3m이다. 가지 끝이 밑으로 처지며, 잔가지는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점차 회갈색으로 변한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며 톱니가 있고 길이 3∼12cm이며,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황록색인데 양쪽 모두 털이 없다.

4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노란색 꽃이 1∼3개씩 피며 꽃자루는 짧다. 꽃받침은 4갈래이며 녹색이다. 화관은 길이 2.5cm 정도이고 끝이 4갈래로 깊게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긴 타원형이다. 수술은 2개이고 화관에 붙어 있으며 암술은 1개이다. 암술대가 수술보다 위로 솟은 것은 암꽃이고, 암술대가 짧아 수술 밑에 숨은 것은 수꽃이다.
열매는 9월에 삭과로 달리는데, 길이는 1.5∼2cm이고 달걀 모양이다. 번식은 종자로도 하지만 가지를 휘묻이하거나 꺽꽂로 한다. 병충해와 추위에 잘 견디므로 흔히 관상용·생울타리용으로 심는다.

 

2. 효용

 

한방에서 쓰는 연교는 개나리 종류의 열매를 말린 것인데, 한열(寒熱)·발열·화농성질환·림프선염·소변불리·종기·신장염.습진 등에 처방한다. 뿌리를 연교근, 줄기를을 연교지엽이라 하여 모두 약용으로 쓴다. 개나리 열매껍질에서 추출한 물질에는 항균 성분이 있다. 개나리꽃으로 담근 술을 개나리주라 하고, 햇볕에 말린 열매를 술에 담가 저장한 것을 연교주라 한다. 한국(함경남도·함경북도를 제외한 전국)·중국에 분포한다.

 

 

3. 개나리에 얽힌 전설

 

1). 가엾은 네 식솔의 영혼....개나리 꽃

까마득히 멀고도 먼 옛날 한 시골에 찌그러져가는 오막살이집 한채가 있었습니다.
이 집에는 홀로된 어머니가 여덟 살 나는 개나리라는 여자애와 여섯 살 나는 사내애를 데리고 살았습니다.

워낙 집이 구차하여 쌀 독에 거미줄을 치고 산 사람의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웠는데

하늘 같이 믿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뜨니 살아갈 길이 더욱 막연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어디 나가서 삯방아나 삯바느질을 하려 해도

사람들은 홀로된 어머니에게 아무런 일거리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어머니는 눈물과 한숨으로 끼니를 때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철없는 어린것들은 배가 고파서 어머니 옷자락을 부여잡고 밥 달라고 목놓아 울었습니다.
어머니는 굼주림에 시달리는 애들을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에게는 단 한 가지 빌어먹는 길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바가지를 들고 밥동냥을 다녔습니다.
몸도 바로 가누지 못하면서도 이집 저집을 찾아다니며

밥 한 술이라도 바가지에 담아 달라고 빌고 빌었습니다.

이 날부터 개나리네 세 식구는 밥동냥을 해서 기구한 목숨을 이어갔습니다.
어머니는 나이 어린 오누이를 살리기 위하여 귀로 차마 들을 수 없는 소리에 소리도 듣고,

 한 몸에 받기 어려운 천대도 달게 받으며 이 동네 저 동네를 돌아다녔습니다.
아이들도 차차 밥동냥을 하는 어머니를 따라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처지를 딱하게 여긴 가난하지만 마음씨 차한 이들도

어머니가 든 동냥바가지에 먹던 밥을 덜어서 담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마음이 숯덩이처럼 검고 호랑이같이 무서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뜰에 들어서기도 전에 무서운 개를 풀어 놓지 않으면 대문을 덜컥 잠가 버렸습니다.

하느님은 어진 사람을 도와 준다 했지만 꼭 그렇치도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개나리네 세 식구는 정말 죽지 못해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는 집에 돌아오자 통나무 넘어지듯 쓰러졌습니다.

그 날 밤으로 어머니가 열 달이 채 차지않은 유복자를 낳았습니다.

어머니는 정신을 차리긴 하였어도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어

눈도 뜨지 못하고 식은 땀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가끔 무서운 소리를 질렀는데 그 때마다 갓난애가 놀라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어머니가 빈 젖꼭지를 어린애에게 물리면 갓난애는 젖을 달라고 울어댔습니다.
개나리는 갓난애를 안고 달래 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정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이제는 개나리가 바가지를 들고

밥동냥을 나가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날이 밝아오자 개나리는 동냥바가지를 들고 밥동냥을 나갔습니다.
한겨울의 하늘은 너무나도 싸늘하였습니다.
언 손을 마주 비비며 밥을 빌다가는 울고 울다가는 밥을 빌었습니다.
개나리의 두 볼에서 흐르는 눈물은 고드름이 되었습니다.

해질 녁이 되어 허둥지둥 한 동네에 들어서니

한 노인이 어린 개나리가 동냥바가지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자기집으로 데리고 가서는 얼어서 달가닥 소리가 나는 개나리의 손을 녹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노인은 개나리의 가엾은 처지를 캐물었습니다.

개나리는 인자하신 어머니가 제 앞에 않자 계시기라도 한 듯 자초지종을 말하고 나서

노인의 품에 얼굴을 파묻으며 슬피 울었습니다.
개나리의 얼굴에선 눈물이 방울방울 굴러 떨어졌고

노인의 가슴 속에는 피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할아버지 신세도 굶기를 밥먹듯 하였으니

가련한 어린 소녀를 도와 줄 형편이 못 되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나이 어린 개나리를 속였습니다.
"애야" 이 밥을 가지고 어서 가거라. 병석에 누워 있는

어머니와 어린 동생이 너를 얼마나 기다리겠니, 어서 이 밥을 바가지에 담아들고 가거라".

"그럼 할아버지는요?"

"할아버지는 네가 간 다음에 또 밥을 해 먹으면 되지 않니. 불쌍하고 귀여운 애야,

너 할아버지 말 들어야 한다."

할아버지는 밥을 개나리의 동냥 바가지에 쏟았습니다.

개나리는 고맙게도 생각되어 노인 앞에 공손히 절을 하고는 집으로 달음질쳤습니다.
동냥밥을 들고 집에 들어서니 갓난애는 기진했는지 실오리 같은 숨을 겨우 몰아 쉬는데

여섯 살 나는 남동생은 어머니 옆에 쓰러져 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모진 아픔으로 하여 떠는지 추워서 떠는지 말도 못하고 덜덜 떨고만 있었습니다.
그래도 개나리는 동냥밥을 가지고 오니 기쁘기만 생각되어

어머니 옆에 동냥바가지를 내려놓았습니다.

"어머니, 이 밥을 빌어왔어요. 고마운 할아버지께서 잡수시던 밥을 우리한테 주셨어요.

어머니, 이 밥 잡수시면 병도 낫고 어린 동생도 정신차릴 거예요."

개나리의 가냘픈 말소리에는 은근한 미소가 어려 있었습니다.
어린 개나리는 동냥 바가지를 들여다보며 거기에 물이라도 좀 타서 죽을 끓이면

어머니도 한 끼 잘 대접하고 어린 동생도 달랠 것만 같았습니다.

수심만 잠기던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소리 없이 일어났습니다.
개나리가 일어서자 개나리를 쳐다보던 어머니의 입이

찢어진 문풍지가 바람에 떨 듯 바르르 떨렸습니다.
하지만 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개나리가 솥을 다 부시고 있는데 여섯 살 난 동생이 눈을 뜨자

동냥 바가지에 담긴 밥을 끌어안고 두 볼이 미어지게 밥을 퍼먹었습니다.
그러나 눈깜박할 사이에 빈 바가지만 품에 안겨 있었습니다.

개나리는 솥을 다 부시고 빌어온 밥으로 죽을 쑤려고 동냥 바가지를 찾았습니다.
남동생이 빈 바가지를 끌어안고 개나리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개나리는 동생이 빈 바가지를 끌어안고 있는 것을 보자 눈앞이 아찔해지고

가슴이 꽉 막혀 당장 쓰러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도 애써 얻어 온 밥을 어머니한테 한 술도 대접 못하게 된

어린 소녀의 가슴은 그저 갈가리 찢어지는 같았습니다.

개나리는 벌떡 자리를 차고 일어나 동생의 볼을 불이 번쩍 일게 후려쳤습니다.
어린 동생은 어머니의 품에 머리를 파묻으며 흑흑 흐느껴 울었습니다.
어린 개나리도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습니다.
이제는 어머니에게 대접할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쌀 한 알 없었고 약 한 첩 없었습니다.
진종일 불 한 번 때지 않은 구들은 얼음장처럼 차가웠습니다.
네 식구는 바로 거기서 이 차디찬 겨울밤을 지내야만 했습니다.

이제는 불이라도 때서 어머니의 몸을 덥히고 더운 물 한 모금이라도 대접해야 했습니다.
개나리는 휘청거리는 몸을 가까스로 가눔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습니다.
손에 닿는 것은 이엉뿐이었습니다.
개나리는 정신없이 이엉을 뽑았습니다..
어디서 무슨 힘이 생겼는지 한 아름이나 되는 이엉을 뽑아 안고 들어와 아궁이에 불을 지폈습니다.
시뻘건 불은 활활 붙었고 집안에는 화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굶주림에 시달리고 진종일 추위에 떨던 개나리는

집안에 화기가 돌자 눈물어린 얼굴로 어머니를 쳐다보다가

이엉을 움켜쥔 채 잠들어 버렸습니다.
집안에 화기가 도니 어머니도 동생도 눈을 감았습니다.

별들은 무리 지어 흐르고 밤도 소리 없이 흘러가는데

아궁이에서 붙던 불이 붉은 혀를 빼물고 날름거리더니 이엉새에 옮겨 붙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삼단 같은 연기를 내뿜으며 이윽고 오막살이 집에 붙었습니다.
치솟는 불길은 검은 밤하늘을 태우고 사정없는 불길은 개나리네 네 식솔들을 휘감았습니다.
그리하여 불쌍하고 가련한 네 식구는 영영 한 많은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봄이 왔습니다.
그런데 개나리네 집터에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꽃나무가 자라났습니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가는 나무가 자라더니 노란 꽃 잎파리 네 개가 방긋 피어났습니다.

이 나무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개나리네 집 식솔들처럼 몹시 가늘었고 꽃잎파리는 네잎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사람들은 이 꽃을 보고 개나리네 식솔들이 죽어서 꽃이 된 것이라 하여

이 꽃을 "개나리"라고 부르고 그 꽃에 깃든 슬픈 사연을 오늘에까지 전하였다 합니다.

 

2). 시주에 대한 답례


옛날 어느 부잣집에 스님이 시주를 청하러 갔다.
그런데 부잣집 주인은 "우리 집에는 개똥도 없소"라며 박대를 하였다.

그러나 이웃의 가난한 사람은 정성껏 시주를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짚으로 바구니를 하나 만들어 주고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그 속에는 신기하게도 계속해서 쌀이 쏟아져 나와 가난했던 사람은 금방 부자가 되었다.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이웃 부자집 주인은 몹시 원통해 했습니다.

이듬해에 그 스님이 다시 부잣집으로 시주를 청하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부잣집 주인이 쌀을 시주하자,

스님은 역시 짚으로 바구니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부잣집 주인이 열어 보니

그 속에는 쌀 대신 개똥이 가득 들어 계속 흘러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이 놀라 그것을 울타리 밑에다가 묻어 버렸는데

거기에서 개나리가 자라나 꽃을 피웠다고 한다. 

 

 

3). 인도공주와 새

 

옛날 인도에 새를 좋아하는 공주가 있었다.

공주는 예쁜 새란 새는 모두 사들여서 궁전 안은 마치 새의 천국 같았다.

공주는 새들과 함께 어울려 시간 보내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공주에게는 아주 아름다운 새장이 하나 있었다.

그러나 공주가 갖고 있는 어떤 새도 이 새장에 어울릴 만큼 아름답지 않았다.

공주는 이 새장에 어울릴 만큼 아름다운 새를 갖는 것이 소원이었다.

만약에 그런 새를 갖게 된다면

공주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새를 다 날려 줄 생각이었다.

 

공주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은 곧 온 나라 안에 퍼졌다.

그러던 어느 날한 늙은이가 손에 예쁜새를 들고 공주를 찾아왔다.

늙은이는 그 새를 공주 앞에 내밀었다.
"공주님, 이 새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이 아름다운 새입니다. 이 새가 마음에 드십니까?"

그 새를 보는 순간, 공주는 너무 기쁜 나머지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
"그래, 이런 새야. 내가 여태까지 찾던 새는 바로 이런 새라구."
공주는 늙은이로부터 새를 받아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새를 새장 안에 넣었다.
"자, 너희들은 이제 필요없어. 너희들 가고 싶은 데로 날아가거라!"
공주는 다른 새들을 모두 날려보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새의 색깔이 점점 변하고 울음 소리도 이상해졌다.

"그래. 목욕을 시켜보자. 그럼 다시 처음처럼 예뻐질거야. 자, 목욕을 하자꾸나."
공주는 새의 몸을 물로 깨끗이 씻어 주었다.

그런데 목욕을 끝내고 보니 그 새는 흉칙한 까마귀였던 것이었다.
"어머나, 세상에. 까마귀라니, 이럴 수가!"

공주는 자신이 속은 것을 깨닫고 분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 늙은이는 까마귀의 몸에 예쁜 물감칠을 해서 가지고 온 것이었다.

 

너무 속이 상한 공주는 화병으로 드러누웠다. 병을 앓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죽은 공주의 넋은 가지를 뻗어 금빛 장식이 달린 새장과 닮은 꽃으로 피어났다.

이 꽃이 바로 '개나리'이다.

길가, 언덕, 울타리에 쏟아질 듯이 다닥다닥 피었다가

언제 지는지 모르게 져버리는 '개나리'는 화려한 인도 공주를 닮은 것 같다.

 

4). 효자와 개나리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복용리에 '개나리'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을 개인날(청일[晴日])이란 뜻으로 개나리(청일리[晴日里])라 하는데

이런 이름으로 불리우는데는 효심이 지극한 어느 부부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말미암아,

이 이름이 생겨났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옛날 이 마을에 늙은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효심이 지극한 부부가 있었다.

살림살이는 어렵고 고달프나 늙은 부모님 모시는 즐거움과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의 예쁘게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들 부부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병을 얻은 아버지께서 눕더니 일어나지를 못하는 것이었다.

아들 내외의 근심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백방으로 약을 구하고 팔방으로 용하다는 의원을 모두 대어가면서 병수발을 하나

아무런 차도가 없고 오히려 병세는 점점 더 위중해 가기만 하였다. 

 

긴병에 효자 없다지만 이들 부부는 농사일도 전폐하고

밤낮 없이 아버지 병수발에 매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허수레한 스님 한분이 지나다가 하는 말이

"댁의 부친 병환에는 약이 없습니다.

어려운 약이 한가지 있긴 하지만 이 약은 쓸 수가 없는 약이고.."

하면서 말끝을 흐려버리는 것이었다.

이들 부부에게는 귀가 번쩍 트이는 말이었다.

 

그래서 그 스님을 붙잡고
"아무리 비싸고 어려운 약이라도 아버지 병환에 효험만 있는 약이라면

구하여다 쓸 것이오니 가르쳐만 주십시오" 하고 매달려 간청하였더니

 

스님이 주저하며 좀처럼 입을 열지 않더니 하는 말이

"정히 그러시다면 당신들의 효심이 하도 지극하므로 말씀드리지요. 놀라지는 마시오.

외아들 있지 않습니까? 그 아이를 약으로 쓰면 나을 것이나

그 외에는 백약이 무효일 것이요"



이렇게 말하고는 스님은 황황이 떠나버렸다.
이 말을 들은 부부는 한동안 정신이 멍멍하고 할 말을 잊었으나

아버지의 병환이 경각에 있음을 생각하고

'자식이 귀하나 또 낳으면 될 것이니 어서 아버지를 살립시다' 하고

뜻이 맞아 서당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아들을 그날 밤에 죽여 약으로 썼더니

그 다음날부터 아버지의 병이 씻은 듯이 낳았다고 한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죽었는데 출상하는 날 아침부터 비가 억수로 쏟아졌으나

상여가 나가는 곳만 빤하게 개어 비가 오지 않아 장사를 잘 모셨다 한다.

하늘에까지 이들 부부의 효심이 사무쳐 이 마을을 개이게 하였다 하여

그 후 부터 이 마을을 '개나리' 즉 개인(晴)날(日)의 마을이란 뜻으로 '개나리'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