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 최원정 -
냉이꽃이 지천인 풀밭에 앉아
봄햇살을 손차양으로 가리고
마주 앉은 사람과 세상얘기를
풀어 놓은 적이 있었지요
열흘도 채 안되어
꽃비를 내리고야 마는
성미 급한 벚꽃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그 짧은
허락된 시간이 아니면
만날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이젠, 서러워 하지도 않아요
2008년 한강여의도 봄꽃축제를 하루 앞둔 4월10일 전날 내린 비로 벚꽃잎이 눈처럼 길을 덮었다.
많은 인파들이 꽃구경으로 여의로를 가득 채웠고 인파속에 묻히길 싫어하는 이들은 국회의사당내
공원 이곳저곳에서 그들만의 이야기로 봄날을 보낸다. 꽃잎이 지고 세월도 지고 ..이렇게 봄날은 간다.
2008년 04월 10일 한강여의도 봄꽃축제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