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다음글




진달래꽃


                                     - 권도중 -


이 땅 위 햇살 돋는 4월의 바람 속을
참꽃 참꽃 진달래야 심지 않아도 잊지 않고
한없이 용서한 후에 다시 피는 혼이다

그냥은 갈 수 없어 너를 두고 갈 수 없어
잔잔한 햇살 그늘로나 흙에 스며 잠겼다가
한 세상 목숨의 허물 다 벗어도 남는 한

잃었는 먼 먼 사람 바람 되어 두고 간 정
몰랐던 내 숨결도 매듭매듭 풀고 넘어
못 가본 산 계곡에도 연년세세(年年歲歲) 내가 핀다

나 또한 저승 갈 제 따슨 이 길목 돌아갈 제
사랑했기 때문에 이 흙 속을 내가 묻고
잊어도 다시 피리라 이 산하 따스함에







진달래 예술제가 열리는 고려산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