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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날의 
 

  
치 슬픈 일이라도 있는 것 처럼
울먹이던 잿빛 하늘은
기어이 눈물을 쏟아내고 만다.
 
한 커피 한잔을 들고
창가에 서서 비오는 거리를 바라본다.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이면

버릇처럼 내 생각 속에서 잊은 듯 접혀있던
빛바랜 사진첩같은
옛추억 속으로 돌아가 머물곤 한다.

 
난했지만 마음은 부자였던
청년시절의 순수와 열정이 넘쳐흐르던
그시절로 다시 한번 돌아가고 싶다.
 
머니에 버스표 한장만 있어도
불현듯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달려가곤 했었는데...
 
늘도 그때처럼
차를 몰고 그리운 사람에게로
무작정 달려 가고 싶은 날이다.
 
그러나
년이 가져다 준 삶의 무게 때문일까?
오늘처럼 문득 누군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때처럼 가볍게 길을 나설 수가 없다.
  
이가 들수록
그리워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무심히 지나쳐버린 작고 사소한 일까지도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때가 많아진다는 것을 느끼게된다.

간이 흘러 먼 훗날이 되면
지금 시간도 어쩌면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아련한 추억 속에 간직 되어질
오늘 이시간의 내 모습은
어떤 과연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