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촬영의 시기가 다가 오고 있습니다.
매화축제가 열리는 광양 다압면을 중심으로 화엄사의 홈매화를 주로 기억하지만 호남에는
5매로 불리는 귀중한 매화 고목들이 있습니다.
‘탐매가’들은 꾸불꾸불한 고목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을 지닌 호남지역의 토종 매화 다섯 곳을 골라 ‘호남 5매(梅)’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古佛梅), 선암사의 선암매, 담양 지실마을의 계당매(溪堂梅), 전남대의 대명매(大明梅), 고흥 소록도의 수양매가 그것인데, 이 가운데 고불매와 선암매는 각각 천연기념물 486호와 488호로 지정돼 있답니다.
고불매는 백양사 우화루 곁에 서 있는 홍매화이며, 수령 350년으로 원래는 홍매화와 백매화가 나란히 있었는데 백매화가 죽어 버려 홀로 남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며, 1947년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하면서 청정하고 모범적인 고불총림의 기품을 닮았다 하여 고불매라고 불리게 됐답니다.
선암사 팔상전 뒤 10평 정도 되는 축대 위에 있는 선암매는 620년 된 백매화이며, 선암사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에는 22그루의 매화가 있지만 으뜸은 단연 선암매입니다.
전남대 용봉캠퍼스 대강당 옆에 있는 대명매는 1621년 고부천 선생이 명나라 황제로부터 선물받아 고향인 담양에 심었던 것을 그의 11대 손자인 고재천 선생이 전남대 농과대학장 재임시 현재의 자리로 옮겨 심은 것입니다.
담양 가사문학관 뒤 지실마을의 계당매는 송강 정철의 넷째 아들이 심은 것으로 홍매화와 백매화가 나란히 자태를 뽐내고 있고, 그가 살던 집을 개천 위에 지은 집이란 의미로 계당이라 부른데서 유래됐습니다.
소록도의 수양매는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모습이 장관이었는데, 국내에서 가장 큰 수양매로 12개의 가지를 수양버들처럼 펼친 모습이 마치 용트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안타깝게도 지난해 여름 폭우로 쓰러졌다가 결국 10월에 고사했다는 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국내 최고의 토종 매화로 꼽히는 선암매도 고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수양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후계목 육성과 보존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며, 사진가로서도 이들의 모습을 잘 담아 두어야 겠습니다.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는 아직은 호남 5매나 천연기념물이 아니지만 앞으로 소록도의 수양매라도 대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