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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사진프로젝트다 내사진의 얼굴을 찾아서

국내 사진 인구 1천만 명! 이 정도면 사진은 ‘사회적 현상’이다. 『이제 사진 프로젝트다』(부제: 내 사진의 얼굴을 찾아서)는 취미 혹은 전문으로 사진을 찍으면서도 ‘내 사진이 왜 정체되어 있을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실제로 인사동이나 강남 화랑가를 가보면, 뉴욕 소호만큼이나 많은 곳에서 사진과 관련된 전시가 열린다. 서점에 가도 사진집이나 사진 에세이집이 넘쳐날 정도로 이제 사진은 모든 이가 감상하고, 창작에 참여할 수 있는 예술 수단이 되었다. 사진과 관련된 강좌도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졌고, 그 수준 또한 높아졌다. 그런데도 자신의 사진을 한 단계 높이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토로하는 고민은 작업의 주제를 정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을 처음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술적인 과제를 잘 소화하고, 많은 사람이 ‘와우’라는 감탄사를 연발할 만큼의 ‘잘생긴 사진’도 만들어낸다. 그런데 막상 주제를 정해서 촬영을 하려고 하면 앞이 꽉 막힌다는 것이다. 뭔가를 찍으려고 하면 이미 누군가 작업을 한 것이고, 자신이 해도 그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지레 겁을 집어 먹는다. 그리고 막상 도움을 받으려고 사진 이론서와 가이드북을 찾아봐도 뾰족한 해답을 얻기 힘들다.
‘잘생긴 사진’을 넘어 자신만의 사진 만들기 지금까지 ‘좋아요’ 1,000개를 받는 ‘잘생긴 사진’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 사진 프로젝트에 나서야 한다. 사진 프로젝트는 전시나 책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좀 더 전문적인 예술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사진 프로젝트라는 개념은 사진을 시작해서 주제를 찾는 많은 분들에게는 꼭 필요하다.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고 하나의 주제를 고집스럽게 관철하려는 정신과 실천이야 말로 사진가의 작업이 가져야 할 근본이기 때문이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일련의 주제를 갖고 촬영한 사진이라도 일관된 이야기를 만드는 스토리텔링 과정이 없으면 주제가 부각될 수 없다. 비유하자면, 팔 아래로는 손이 있고, 손끝에는 손가락이 있어야 하는데, 주제가 없는 사진들은 손끝에 손가락이 아니라 아주 잘생긴 얼굴들만 주렁주렁 달려 있는 형국이다. 이 책은 바로 하나의 몸이 있는 사진 작업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잘생긴 사진’은 많은데 일관된 이야기를 ‘토해내지’ 못하는 작업은, 마치 손끝에 ‘잘생긴 얼굴’이 달려 있는 기형 사진을 낳을 뿐이다. 손끝에 ‘잘생긴 얼굴’이 아니라 각기 다른 자신만의 지문을 손가락에 그려 넣는 것, 그것이 바로 사진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이 책은 사진 주제를 선정하고 자신의 사진에 스토리텔링을 해 전시하는 방법까지를 담았다. 물론 자신의 사진을 홍보하는 방법은 덤으로 제시돼 있다.
“자신이 찍을 사진의 주제부터 찾자” 저자 김성민 교수(경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는 자신에게 맞는 주제를 찾고, 그 주제를 자신만의 색깔로 입히고, 하나의 일관된 몸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프로젝트의 개념, 자신에게 맞는 주제 찾기, 여러 장의 사진으로 스토리텔링 하기, 결과물로서의 포트폴리오 만들기라는 몇 가지의 큰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사진 작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하나의 덩어리로 전시나 책으로 엮어낼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많은 사진가 혹은 지망생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저자 : 김성민(사진 작가/ 평론가) 2019년 03월 15일 출간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뉴욕국제사진센터(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다큐멘터리와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한 후, 사진 에이전시 블랙스타에서 에디토리얼 편집자로 실무를 익혔다. 뉴욕의 프랫 대학(Pratt Institute)에서 사진학 석사를, 경희대학교에서 영상학 박사를 받았다. 1996~1997년에는 국가홍보처의 ‘한국 이미지 전문 사진가’로 선정됐다. 경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진과 이를 통한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작품 및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에 사진 칼럼인 <풍경탐험>을 연재했고, 네이버 ‘오늘의 포토’ 심사위원, 한국보도사진대전 심사위원, 대한항공 일우사진상 심사위원과 대구사진비엔날레 기획전 국제심포지엄 디렉터, LIG 아트센터 정기 전시 등을 기획했다. 현재 남북사진문화교류추진위원회 추진위원을 맡고 있다. ‘사진으로 나를 말하다, 사진으로 꿈을 찍다’라는 프로젝트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사진 교육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원하는 사진을 어떻게 찍을까』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사진학 강의 노트』 『그래서 행복합니다』 『친구』 등의 책을 저술하고, 『미국사진과 아메리칸 드림』 『뱅뱅 클럽』 『조지 이스트먼』 등의 책을 번역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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